새벽에 갑자기 본 영화 컨택트 영어 이름은 Arrival 이다.
원래 전에 넷플릭스로 조금 보다가 뭐때문에 앞부분까지만 봤었는데 새벽에 틀어서
끝까지 봤다.
간략한 줄거리는 세계 12곳에 똑같은 비행물체가 출현하고, 그들이 왜 왔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언어학지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을 초빙해 연구하는 그런 내용
사실 외계인을 다룬 영화라 해서 외계인이랑 싸우고 그런 내용일 듯 했는데 보니까 완전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영화였다.
루이스는 '그들이 지구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가르쳐준다.
그들은 루이스에게 '선물을 주러 왔다' 라고 말하는데 그 선물이 바로 미래를 보는 능력인 것 같다. 이 부분부터 뒷 이야기들은 모두 과거 회상처럼 나왔던(사실은 미래를 보는 것) 미래 일들을 통해 해결해나간다. 가령 미래에 자신이 펴낼 책을 통해 그들의 언어를 해석한다든가, 미래에 파티에서 중국의 장군이 하는 말을 통해 정부를 설득한다든가 하는 일들.
극중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다른 민족의 언어를 배울 떄 몰입을 하면 그 민족의 사고방식으로 접근을 하게 된다.
루이스가 바로 그렇게 된다. 헵타포드어에 몰입하여 결국 시간 자체를 단순히 흘러가는 것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방식으로 시간에 접근하고 미래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루이스는 미래를 볼 수 있기에 자신의 미래가 어떨지 알지만 그것이 슬픈 미래일지라도 그 미래를 선택하고 만다. 이안과 결혼하고 자신의 딸을 낳는 것. 딸이 병으로 죽을 것을 알지만 루이스는 그 순간 순간을 위해 삶을 바꾸지 않는다.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면서도, 난 모든걸 껴안을거야.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반길꺼야.
만약 우리 에게도 그들이 온다면 우리는 그들과 대화할 수 있을까
"우린 너무 시간에 매여있어, 그 순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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